2일 전당대회 통해 당대표로 선출
호남 출신 86 맏형…노회찬과 노동운동
5선 의원‧인천시장 등 폭넓은 직무경험
재보선 패배 수습과 대선경선 관리 책무
2일 더불어민주당이 임시 전당대회를 열고 새 당대표에 송영길 후보를 선출했다. 송 신임 대표는 재보선 패배로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차기 대선 경선과 8회 지방선거 공천을 관리하는 책무를 맡게 된다.
송 대표는 1963년 전라남도 고흥군에서 태어났으며, 광주대동고를 거쳐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86그룹 맏형으로 통하며, 인천지역에서 고(故) 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인천지역에서 택시 노동운동 활동을 했다. 1994년 36회 사법시험에 합격 후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변호사와 지역 시민단체 활동을 병행했다.
2000년 16대 총선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아 인천 계양구에서 출마해 처음 배지를 달았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다. 이후 17대와 18대 총선까지 인천 계양을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다.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2014년 6회 지선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에 패해 재선에는 실패했다.
지선 패배 후 휴식기를 보내던 송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다시 본인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고 출마해 4선 고지를 밟았고,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재차 당선되며 5선 의원의 반열에 올랐다.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해 기획재정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정보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고, 21대 국회에서는 전반기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러시아 정계와도 인연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러시아산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호남 출신이자 86그룹 맏형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송 대표는 지난 2017년 문재인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대선을 지휘하는 등 '범친문'으로도 분류된다. 다만 계파색은 다소 옅은 것으로 평가되며,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무계파'와 '변화'를 기치로 내세워 당대표에 당선됐다.
송 대표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 "지금은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며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고 말했다.
송 민주당 신임 대표는…△1963년 전라남도 고흥군 출생 △광주대동고·연세대 △36회 사법시험 합격 △16‧17‧18‧20‧21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인천광역시장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21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