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공방, 전적으로 민주당 책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서울·부산 시장이 근무시간 중 집무실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고, (민주당은) 반성 없이 2차 가해를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재보선이 왜 치러지게 됐느냐"고 되물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자기 잘못으로 재보선이 생기면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한 민주당이 규정을 바꾸면서 후보를 냈다"며 "지난 4년 정권의 내로남불, 위선, 무능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런데도 압승을 하지 못하면 야당은 더 이상 존재할 의의가 없다. 국민의힘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네거티브로 얼룩진 것은 "전적으로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오직 상대 후보를 흠집 내 그 과정에서 큰 건을 얻으면 선거 전세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현재 집권 4년차에 서울에선 9년, 부산에선 3년 이상 자신들의 시정을 펼쳐왔다"며 "우리 업적이 어떻다는 것을 (강조)해야 하는데, 워낙 민심이 돌아서있으니 (그러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통상 네거티브는 야당이 한다"며 "이번에는 여야가 완전히 바뀐 격"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이 이른바 '생태탕집 아들'을 의인으로 평가한 데 대해선 "민주당의 의인은 의심할 의(疑)를 쓰는 의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을 방문한 뒤 생태탕 식당을 찾았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생태탕집 아들'을 의인으로 추켜세운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다 후원금 횡령 의혹 등을 받고 잠적한 배우 윤지오 씨의 사례를 거론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한 증인들에 대해서도 "모두 의인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이들이 뒤에서는 모두 거짓말로 유죄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