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부산시장 당선 후 첫 국회 강연
"혁신의 리더십 등으로 위기 극복해야"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엔 "계획 無"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보수 진영을 향해 "자유·민주·공화라는 정신을 갖고 있으면서 포용성과 인내 그리고 관용성이 오히려 부족한 현실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형준 시장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자유연대 창립 세미나'에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 나서 "보수나 국민의힘은 감정이 틀어지면 서로 욕하고 배제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분열해 힘을 더 끌어들이기는커녕 힘을 스스로 소진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이 반성의 토대 위에서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재건한다고 할 때 어떤 리더십으로 가야 되느냐. 합작 리더십, 팀플레이 그리고 우리 안에서는 적어도 포용을 하는 정치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좋은 사람이 많은데 그들이 서로 적대하고 반목하고 손가락질해 결국 어떤 한 사람을 대통령 만들어놓으면 전부 대통령만 쳐다보고, 대통령이 결국 실패하면 같이 좌절하는 것을 우리가 반복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글로벌 연대로 나아가는 리더십 △혁신의 리더십 △한국형 에너지 리더십 △혁신 균형 발전의 리더십 △삶의 질에 투자하는 리더십 △합작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난 박 시장은 "연정은 서로 다른 정당 간 연합정부를 구성하는 것이고, 합작 리더십은 이념과 생각, 지향을 같이하는 다양한 정치 지도자와 정치 세력이 함께 국정을 운영하는 팀플레이 운영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이 이날 국회에서 강연을 한 건, 2021년 부산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박 시장이 '조기 대선'에 대비해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박 시장은 세미나 종료 후 만난 기자들로부터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미래자유연대'는 자유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더하고, 2030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로 이날 출범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