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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만난 이명박 "당 어려우니 하나로 뭉치고 단합해야"


입력 2025.02.27 11:53 수정 2025.02.27 12:00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27일 국민의힘 지도부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이명박, 정국 현안보다 경제 중심으로 조언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재단법인 청계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뉴시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보수정당이 배출한 '경제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취지의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세 위원장은 2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청계재단(이명박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우리 정치도 정치지만 경제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당이 어려운 입장에 있으니, 하나로 뭉치고 잘 단합해서 어려움을 헤쳐가란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협회쪽 전국 회장들을 아마 만나신 모양인데 어려움을 많이 얘기했다더라"며 "많은 어려움들이 있는데, 전체적인 국제적 환경과 우리 정치가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든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하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치인 측에서도 중소·중견기업들이 잘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당이 어려운 입장에 있으니 하나로 뭉쳐 잘 단합해서 어려움을 해쳐나가란 취지의 말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우리는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헤쳐나갈 수 있도록, 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어려움 없이 기업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예방에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변론에 대한 평가가 오갔는지를 묻는 질문에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전혀 없었다"며 "(이 전 대통령이) 경제를 걱정했다"고 답했다.


신 대변인은 "최근 기업인들을 만나신 모양인데, 주 52시간 예외 적용 문제와 관련해 전세계적으로 기술 경쟁이 치열한데 답답하단 말을 했다"며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세계적으로 여러 정책을 내놓으니, 경험있는 분이 있으면 좋겠는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빨리 복귀해서 대미 관계를 지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국 상황과 관련해서는 "당이 어려운 시기니 이럴 때 단합이 정말 중요하다. 단합해서 당이 하나가 돼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최근 들어 우리 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래도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진정성으로 다가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당 지지율이 회복돼 단결하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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