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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늘어난 오피스텔, 바닥 다졌나…내년 회복세 전망


입력 2024.12.11 16:58 수정 2024.12.11 17:00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상반기 오피스텔 거래량 14% 증가

청약 경쟁률도 14.12대 1로 상승

"수요 증가하는데 향후 공급량은 줄어"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거래는 모두 1만5823건으로 지난해 하반기(1만3846건) 대비 1977건(14.2%) 증가했다.ⓒ뉴시스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14.2% 늘어나면서 투자 시장이 저점을 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거래는 모두 1만5823건으로 지난해 하반기(1만3846건) 대비 1977건(14.2%) 증가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심화된 집값 하락과 역전세, 전세사기 우려 확산으로 비아파트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고 이 같은 여파로 2023년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절반 수준(2만6385건→1만3757건)으로 급감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서울과 수도권 주요 아파트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와 실수요 중심 매매수요가 확대되며 아파트 값이 올랐고 수도권 주요입지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형성해 아파트 대체재 성격이 강한 오피스텔에 내 집 마련 수요와 투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도 올랐다. 2023년 전국 단지별 평균 청약경쟁률은 8대 1 수준에 그쳤지만, 2024년(1월~10월) 평균 청약경쟁률은 14.12대 1로 투자관심이 확대됐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지난 2021년 전국 단지별 평균 청약경쟁률 63.17대 1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최저점 바닥은 다졌다고 부동산R114는 해석했다.


또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69%로 2021년 저점(4.47%)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의 지속된 하락과 전세보증금에 대한 불안감이 월세임차로 이전하며 월세액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오피스텔 신규 공급은 부동산 호황기였던 지난 2021년(5만6704가구)의 29.13% 수준인 1만6만522가구로 급감했다.


입주 물량은 올해 3만2214가구에서 내년 3만946가구로 3.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는 2026년엔 감소폭을 더 키워 9189가구 정도가 입주물량으로 나올 것이라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2022년 이후 꽁꽁 얼었던 오피스텔 시장이 올해 비로소 회복세가 관측됨에 따라 내년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장선영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연이어 고점을 경신하는 아파트 값에 대한 부담에 상대적으로 우수한 입지에 낮은 가격 수준의 오피스텔에 대한 실거주 관심이 높아졌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통한 세제 혜택 및 규제 완화로 매입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와 상반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 추이는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아파트에만 집중 과열된 주택시장 분위기를 탈피하고자 비아파트에 대한 규제 완화 및 거래 활성화 방안을 잇따라 발표했다.


2024년 1월 '1.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그동안 오피스텔에 금지됐던 발코니 설치를 허용해 공간 활용이 유리해졌고, 전용면적 60㎡ 이하 신축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 취득 시(2024년~2025년 준공, 수도권 6억·지방 3억 이하 대상) 취득세, 양도세, 종부세 납부에서 주택수 산정에 제외되는 혜택을 발표했다.


이어 2024년 8월 '8.8 부동산 대책'에 따라 세제 혜택 적용 대상을 기존 2025년에서 2027년 12월31일까지 준공 및 취득한 물건으로 확대해 투자자들의 오피스텔 매입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고, 투자에 유연성을 더했다.


2024년 11월에는 '오피스텔 건축기준 개정안'을 통해 전용면적 120㎡ 초과시 금지되었던 오피스텔 바닥난방을 허용해 중대형 오피스텔의 주거 활용이 용이해졌다.


장 연구원은 "수요는 증가하는데 향후 오피스텔 공급량은 급감함에 따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경쟁력 있는 신축을 선점할 수 있다"며 "이에 내년 오피스텔 시장은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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