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9000명은 예비병력으로 대기 중“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2000명이 러시아군 부대에 합류해 전선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포스트 등에 따르면 안드리 츠헤르니아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대표는 3일(현지시간) “2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의 해병 여단과 공수부대 사단에 배치돼 활발하게 전투에 참여하고 있으며, 나머지 9000명은 예비 병력으로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최전선에 있지는 않을 수 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행위와 우크라이나군 살해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앞서 1만 1000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됐고, 이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 정보총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세 명의 장성이 지휘하고 있다. 츠헤르니아크 대표는 “그들은 최대한 비밀을 유지하고 있고, 최고 수준의 경호를 받고 있다”며 “그들은 폐쇄된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10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 동행한 장성으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 등 세 명을 특정해 공개한 바 있다.
키이우포스트는 국방부 정보총국의 정보를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북한군 장교 6명이 사망했으며, 북한군 18명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전선에서 탈영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