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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S와 수조원 규모 5개년 파트너십...韓 최적화 AI 개발 등 추진(종합)


입력 2024.09.29 09:28 수정 2024.09.29 09:44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MS 대화형 AI ‘코파일럿’, KT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

글로벌 진출 위한 AX 기업 설립...MS 3년간 인력 지원

MS 리서치센터와 AI 등 공동 연구 프로젝트 진행

MS와 KT 사옥에 ‘이노베이션 센터’ 설립...스타트업 지원

김영섭 KT 대표(좌측)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CEO겸 이사회 의장(우측)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AI·클라우드·IT분야 협력을 위한5개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KT

KT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MS)와27일(현지시간)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본사에서 AI(인공지능)·클라우드·IT(정보기술)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5개년의 수조원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KT는 MS와 지난 6월 협약에 이어 파트너십 체결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미국 양 사의 본사를 수차례 오가며 협력과 지원 영역을 구체화하기 위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결속력을 다져왔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향후 5년간▲한국형 특화 AI 솔루션 개발▲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AX(AI 전환) 전문기업 설립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대한민국 기술 생태계 전반의AI R&D(연구개발)역량 강화▲공동 연구 및 국내 수만 명의AI전문 인력 육성 등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양 사는 GPT-4o, Phi(파이) 등을 활용해 한국의 문화와 산업에 최적화된 AI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Phi는 MS의 고성능 소형 언어 모델이다.


KT와 MS가 함께 개발한 맞춤형 AI 모델은 KT의 고객 서비스 챗봇 등을 비롯해 B2B(기업간거래)고객을 위한 산업별 특화 AI 솔루션 구축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AI 모델의 초기 테스트와 적용 단계에서부터 협업하며 한국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반영된 특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연구와 개발 과정에서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원칙과 프로세스를 적용한다.이는 산업과 일상에서 글로벌 수준의 우수한 AI 인프라를 안전한 환경에서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KT는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Copilot)'을 자사 서비스에 다양하게 접목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KT의 고객들은 코파일럿 기반의 사용자 맞춤형 AI 검색과 개인화 서비스 등 보다 수준 높은 AI 사용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MS와 다방면의 기술 협력을 통해 교육,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을 겨냥한 한국형 코파일럿을 개발해 자사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국내 규제 상황과 보안에 민감한 공공·금융 부문을 비롯한 국내의 B2B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동 개발한다. 양 사가 개발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철저한 보안성을 담보해 국내 개인정보보호 및 규제 요건을 준수하면서도 최신 AI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르고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도 지닌다고 설명했다.


KT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AX(AI전환) 전문기업도 설립한다. AI·클라우드·IT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신설 법인은 KT그룹의 IT 역량과 MS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각자의 상황에서 원활하게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MS는 해당 기업에 3년 간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수준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AX사업 성장을 함께 도모한다.


KT는 MS의 리서치센터(MSR)와 함께 국내에서 더욱 심도 있는 AI 신기술 및 미래 네트워크 등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대학 및 연구 기관의 참여를 확대하고 글로벌 기술 협력을 강화하며 국내에서도 AI 연구개발 분야 글로벌 스타 인재가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KT와 MS는 KT 광화문 빌딩에 글로벌 AI 및 클라우드 기술 혁신의 중추가 될 ‘이노베이션 센터(Innovation Center)’를 설립한다. 이노베이션 센터는 국내 기업이나 기관들이 KT와 MS 기술 및 전문가들의 지원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연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국내외 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생태계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수준의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KT와 MS의 공동 교육과정도 운영된다. KT 핵심 인력들은 MS 글로벌 엔지니어와의 공동 프로젝트 및 워크숍 등을 수행하게 된다. 양사는 향후 5년 간 기술·컨설팅·마케팅 등 전방위적 역량 향상을 위한 전 직원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이사(CEO)는“이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대한민국 AI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전 산업과 일상의 획기적인 혁신을 앞당길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강력한 빅테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AICT(AI+ICT) 컴퍼니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은“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KT의 산업 전문성과 애저 AI 부터 MS365 코파일럿에 이르는 전체 기술 스택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MS는 민간 및 공공 산업분야 전반의 AI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가속화하고,더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AI 기반 경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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