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도슨의 타구에 머리 맞았으나 계속 투구
6회까지 마운드 지키며 115개 투구, 승리 투수
두산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타구에 머리를 맞는 아찔한 부상 위기 속에서도 115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펼쳤다.
브랜든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서 6이닝을 책임지며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브랜든은 1회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장면과 맞닥뜨렸다.
브랜든은 1회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을 상대로 시속 147km의 직구를 초구로 던졌다. 이를 받아친 도슨의 타구는 하필이면 마운드 쪽으로 향했고, 브랜든이 급하게 고개를 돌렸으나 뒤통수에 그대로 강타한 뒤 타구가 굴절됐다.
인플레이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기가 진행됐고 1루 주자 김혜성은 3루로, 타자 주자였던 도슨은 1루에 멈춰 깜짝 놀란 눈으로 브랜든을 주시했다.
두산의 더그아웃에서도 스태프가 황급히 뛰어나와 브랜든의 상태를 살폈다. 이에 브랜든은 미소를 띄우며 계속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주심의 판단 아래 교체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
브랜든은 1사 1, 3루 위기에서 1점만을 내준데 이어 5회 만루 위기서 2루수 강승호의 악송구로 2점을 내주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두산 타자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6회초 공격 때 상대 야수들의 실책을 틈타 재역전에 성공했고 브랜든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뒤 교체됐다.
두산이 7회에도 로하스의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8회에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고척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장 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두산은 5할 승률을 유지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52승 1무 51패(승률 0.505)를 기록 중인 두산은 반 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던 6위 KIA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렸고, 4위 NC를 1.5경기 차로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