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조전혁 실무팀, 본격 단일화 협상…'여론조사 100%' vs '여론조사 포함 담판'
양측 모두 단일화 효과 극대화 위해…"11일까지 매듭짓자" 공감대
조영달, 단일화 논의 거부하며 나홀로 독자노선 '버티기'…새 정부 '교육부 장관' 노림수?
6·1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3주 앞두고 박선영, 이주호, 조전혁 등 중도‧보수진영 후보들이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그 방식을 놓고 또 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 여기에 조영달 후보는 아예 단일화 논의에서 이탈해 나홀로 독자 노선을 걷고 있어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영달 후보가 새 정부의 교육부 장관을 노리고 있는 포석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선영‧조전혁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위한 실무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박선영 후보 측은 기존에 제시한 '여론조사 100%' 방식을 선호하고 있고, 조전혁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방식을 포함한 이른바 '담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판은 말 그대로, 두 후보가 직접 만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단번에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두 후보는 일단, 단일화 논의를 오는 11일까지 매듭지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본 후보 등록일(12~13일)전에는 마무리 지어야 하고 투표용지 인쇄도 16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11일까지 완료하지 못하면 단일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양측 모두 "12일을 데드라인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도‧보수진영의 조영달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거부하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조영달 후보는 박선영·조전혁 후보가 먼저 단일화하면, 그 후보와 최종 단일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영달 후보는 지난 2018년 선거에서도 단일화를 거부하고 출마를 강행해 진보진영의 조희연 교육감에게 '어부지리' 승리를 헌납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교육계 일각에선 조영달 후보에게 '다른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자신의 독자행보가 보수진영의 패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버티고 있는 것은 '교육부 장관'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실제로 윤석열 내각에서 자천타천 교육부 장관 후보로 조영달 후보를 언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수 교육계 관계자는 "조영달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겨가면 복잡한 서울시교육감 단일화 논의가 의외로 풀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 때마침 김인철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공석이 됐기 때문에 예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