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덕수 "공직기간에 배우자 전시회 0회"…이해충돌 의혹 정면반박


입력 2022.05.02 14:41 수정 2022.05.02 14:4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韓 "2012년과 작년 전시회 한 게 전부"

김앤장 활동, AT&T 임대 등도 해명

"경제정책 설명 등 해외투자 유치 활동"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 "특정 케이스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배우자 최아영 씨의 그림 판매에 대해서도 "공직 기간 한 번도 전시회를 하지 않았다"며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2일 국회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쟁점은 크게 △김앤장 고액 고문료 △통상 관련 공직 근무 중 AT&T 등 외국계 기업으로부터 고액 월세 수령 △배우자의 그림 판매 등 세 가지였다. 민주당 청문위원들은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며 한 후보자를 향한 공세를 펼쳤다.


한 후보자는 2002~2003년, 2017~2021년 두 차례에 걸쳐 김앤장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급여는 총 21억2,800만여원을 수령했다. 또한 1989~1999년 미국의 통신 기업 AT&T와 정유사 모빌오일코리아에 자택을 임대하고 6억2,000만원을 월세로 받았다.


먼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활동과 관련해, 한 후보자는 "해외투자를 유치하고, 우리 경제를 설명하고, 공공외교를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공적인 여러 직책에서 경험과 능력을 쌓은 사람이 민간에 가서 국가를 위해 도울 수 있는 길이 있으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공직과 김앤장을 오가며 근무했던 이력과 고액 고문료 등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송구스럽다"고 했다.


AT&T 등 외국계 기업에 자신이 보유한 서울 종로구 3층 단독주택을 임대한 것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해충돌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 후보자 측은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을 통해 부동산 중개인을 통한 계약이었을 뿐 세입자가 누군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한 후보자는 "절대 해당 기업에 대한 특혜를 주거나, 회사의 책임자를 만난 적이 없다"면서 "거기에 대한 소득은 철저하게 종합 소득으로서 다 세금을 낸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부동산 계약서와 같은 자료제출이 미비하다는 지적에는 "2007년 (인사청문회 때) 이미 검증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오래전이라)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못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자의 그림 판매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민주당 청문위원들은 한 후보자 배우자의 그림이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부인인 송모 씨와 부영주택 등에 판매된 것을 두고 "한덕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집사람은 제가 공직에 있을 때는 단 한차례도 전시회를 안 했다. 이런 오해를 받을까 봐 안 한 것"이라며 "제가 공직에서 떠난 다음인 2012년 한 번과 작년 한 번 한 것이 전부다. 만약 제 덕을 보려고 했다면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시회를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