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12년과 작년 전시회 한 게 전부"
김앤장 활동, AT&T 임대 등도 해명
"경제정책 설명 등 해외투자 유치 활동"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 "특정 케이스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배우자 최아영 씨의 그림 판매에 대해서도 "공직 기간 한 번도 전시회를 하지 않았다"며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2일 국회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쟁점은 크게 △김앤장 고액 고문료 △통상 관련 공직 근무 중 AT&T 등 외국계 기업으로부터 고액 월세 수령 △배우자의 그림 판매 등 세 가지였다. 민주당 청문위원들은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며 한 후보자를 향한 공세를 펼쳤다.
한 후보자는 2002~2003년, 2017~2021년 두 차례에 걸쳐 김앤장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급여는 총 21억2,800만여원을 수령했다. 또한 1989~1999년 미국의 통신 기업 AT&T와 정유사 모빌오일코리아에 자택을 임대하고 6억2,000만원을 월세로 받았다.
먼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활동과 관련해, 한 후보자는 "해외투자를 유치하고, 우리 경제를 설명하고, 공공외교를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공적인 여러 직책에서 경험과 능력을 쌓은 사람이 민간에 가서 국가를 위해 도울 수 있는 길이 있으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공직과 김앤장을 오가며 근무했던 이력과 고액 고문료 등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송구스럽다"고 했다.
AT&T 등 외국계 기업에 자신이 보유한 서울 종로구 3층 단독주택을 임대한 것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해충돌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 후보자 측은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을 통해 부동산 중개인을 통한 계약이었을 뿐 세입자가 누군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한 후보자는 "절대 해당 기업에 대한 특혜를 주거나, 회사의 책임자를 만난 적이 없다"면서 "거기에 대한 소득은 철저하게 종합 소득으로서 다 세금을 낸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부동산 계약서와 같은 자료제출이 미비하다는 지적에는 "2007년 (인사청문회 때) 이미 검증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오래전이라)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못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자의 그림 판매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민주당 청문위원들은 한 후보자 배우자의 그림이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부인인 송모 씨와 부영주택 등에 판매된 것을 두고 "한덕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집사람은 제가 공직에 있을 때는 단 한차례도 전시회를 안 했다. 이런 오해를 받을까 봐 안 한 것"이라며 "제가 공직에서 떠난 다음인 2012년 한 번과 작년 한 번 한 것이 전부다. 만약 제 덕을 보려고 했다면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시회를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