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시즌 6호 홈런 포함 3안타 맹활약
롯데는 키움 제치고 두산과 공동 3위 올라
롯데 자이언츠가 파죽의 3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첫 스윕에 성공했다.
롯데는 2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홈런포와 이인복의 호투를 앞세워 7-4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한 롯데는 키움을 제치고 두산과 함께 리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2위 LG와는 반 경기차.
경남고 출신 롯데 레전드와 미래가 타선에서 힘을 낸 경기였다. 롯데는 1회 2사 3루 상황에서 이대호(경남고 졸업, 2001년 2차 1라운드 지명)가 적시타를 날리면서 팀에 선취 득점을 안겼다.
이어 피터스의 투런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난 롯데는 5회 정훈의 투런포에 이어 한동희(경남고 졸업, 2018년 1차 지명)의 시즌 6호 홈런이 터지면서 성큼 달아났다.
한동희는 이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내달렸고 6-4로 근소하게 앞선 9회에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적시 2루타까지 치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4월 MVP 수상도 바라볼 수 있는 한동희다. 현재 한동희는 19경기에 출전, 타율 0.417 6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엄청난 타점 페이스를 보였던 SSG 한유섬(타율 0.408 3홈런 24타점)이 타자 중에서는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지만 최근 한동희의 엄청난 페이스를 감안한다면 4월 마지막 주에도 활약이 예상돼 월간 MVP에 도전할 수 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 지명을 받은 한동희는 롯데가 미래의 거포로 키우는 특급 유망주다.
2년 차인 2019년까지 1~2군을 오가며 담금질을 거쳤던 한동희는 2020년부터 팀의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차면서 경험을 쌓는 중이다.
풀타임으로 치른 지난 2년간 17홈런을 꼬박 적립했던 한동희는 서서히 장타율을 늘려가고 있으며 약점으로 지적받는 수비에서도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의 한동희는 경남고 17년 선배인 이대호와 판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대호 역시 데뷔 초 부상을 떨치고 난 뒤 곧바로 팀의 미래로 낙점됐으며 3루수 자리에 위치해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대호는 프로 데뷔 4년 차인 2004년 주전 자리를 꿰찼고 6년 차인 2006년 타격 3관왕에 오르면서 롯데의 기대대로 잠재력을 폭발시키는데 성공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한동희가 이대호보다 조금 더 빠른 페이스로 성장 중이다. 은퇴를 앞둔 이대호도 자신의 후계자인 한동희를 위해 경기 중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는 모습을 자주 드러낸다.
롯데는 올 시즌 고전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상위권에 안착,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가 잘 나가는 이유로는 역시나 은퇴를 앞둔 이대호의 결연한 각오, 그리고 껍질을 깨고 나오는 한동희의 맹활약 덕분임을 부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