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이근 예비역 대위가 우크라이나 현지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의용군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찍힌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제여단 대변인은 이 전 대위가 현재 기밀임무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JTBC는 우크라이나군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다미엔 마그루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다미엔 마그루 대변인은 "이근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내용은 사실이고 우리와 미리 상의한 내용"이라며 기밀 임무 수행 중인 이 전 대위의 근황을 알렸다.
대변인은 "국제여단에 들어온 이들은 실제 전투 관련 임무를 맡고 있고 전선에 배치된다"면서 "군의관, 저격수, 유탄 발사나 대전차 운용 등 각 부대별로 조금씩 역할이 다를 순 있다. 한국 사람들도 다른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투입돼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전투 경험이 없는 외국인은 아예 받지 않고 있다고 했다. 경험이 없으면 훈련을 시켜서 전선에 배치해야 하는데 현재 그렇게 할 여력이 없다는 이유다.
그는 "전투기, 방공시스템, 대함유도탄 등이 우크라이나에 정말 필요하다"며 "전 세계가 보고 있는 만큼 이건 세계 대전이다. 전 세계에 책임이 있다"라며 국제 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전 대위와 의용군 대원 2명이 함께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확산했다.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입국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본인의 사진을 몇 차례 공개했지만 다른 대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