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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亂 완화에 車업계 2월 내수 판매 1.9% 증가


입력 2022.03.02 17:17 수정 2022.03.02 18:0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국내 시장서 현대차·기아·쌍용 '플러스'…르노삼성·한국GM은 '마이너스'

반도체 부품 수급 완화 및 사양 조정 등으로 공급지연 영향 최소화

수출은 완성차 5사 모두 증가세…현대차·기아 43만대 넘어

완성차 5사 로고. ⓒ각사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2월 판매 실적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와 기아, 쌍용차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내수 판매가 증가한 반면 르노삼성과 한국GM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수출은 완성차 5사 모두 나란히 증가세를 보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2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10만327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9만3900대로 미끄러졌던 1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10.0%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2월 국내 시장에서 5만301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7% 소폭 증가했다.


아이오닉5, 캐스퍼, 스타리아, GV60 등 신차 효과와 함께 판매 제고에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완화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전년 동월과 비교해 플러스 성장했다.


기아 역시 2월 내수 판매 실적이 3만956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이에 따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EV6, 니로, 스포티지, 카렌스(인도전략차종) 등 신차 효과와 함께,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의 점진적 완화, 반도체의 유연한 배분 등이 실적 증가에 고루 영향을 미쳤다.


쌍용자동차는 2월 4540대의 내수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69.8% 증가한 규모다.


쌍용차는 반도체 부품 이슈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생산일정 및 사양 조정 등을 통해 공급지연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출시 이후 공급제약 속에서도 약 2600대 수준의 판매를 유지하며 전체 내수를 견인했다.


반면 한국GM은 2월 국내 시장에서 2446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완성차 5사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52.0% 급감한 수준이다.


부평과 창원공장에서 진행된 글로벌 CUV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차질 여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주력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가 전년 동월 보다 19.0% 감소한 1041대에 그쳤고 스파크, 말리부 등 세단 판매량도 각각 64.6%, 45.6% 줄었다.


다만 한국GM 측은 지난달 초중순부터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의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3월부터는 생산·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내수 판매에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2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7%(182대) 감소한 3718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5사 2월 내수 판매실적. ⓒ데일리안

주력 차종인 XM3의 2월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5.4%(194대) 줄어든 것이 전체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 및 해외 현지 생산 판매는 완성차 5사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2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난 25만1603대를 판매했고, 같은 기간 기아는 4.5% 증가한 18만1592대의 해외 판매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2월 2542대의 수출 실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91.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증가율은 완성차 5사중 가장 높지만 물량면에서는 가장 부진했다.


르노삼성의 2월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26.3% 증가한 7795대였다. XM3 수출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해 2월과 비교한 수치라 상승폭이 컸다.


한국GM은 내수 판매에서는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해외에서는 플러스 성장했다. 2월 2만405대를 수출하며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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