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열도에서 잇따라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후지산 대폭발 전조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5일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에 따르면 이달 초 야마나시현과 와카야마현에서 3시간 간격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가고시마현에서도 소규모 지진이 지속되면서 후지산 마그마 활동과의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다.
매체는 일본 열도 각지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하기에 후지산 분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나아가 다수 전문가도 후지산에 대해 언제 분화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 설명했다.
와다 다카마사 재해 위기관리 어드바이저는 "후지산은 관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분화하기 수 주일에서 1개월 전까지는 전조를 포착할 수 있다"면서도 "분화 규모 파악에는 실제 분출 후 30분에서 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규모와 관련된 속보를 기다리는 행동은 어리석은 일이고 무조건 달아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6시 37분 야마나시현 동부 후지고코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9시 28분에는 이곳에서 500㎞ 정도 떨어진 와카야마현 기이스이도에도 규모 5.4의 지진이 또 일어났다.
야마나시현은 시즈오카현과 함께 후지산이 위치한 곳이다. 이에 당국이 "지진의 진원 부근은 과거에도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장소로 후지산 활동과 직접적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밝히며 사태 정리에 나섰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