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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호투 다음날’ 부담 큰 류현진, 1승 이상의 무게


입력 2021.09.01 00:00 수정 2021.08.31 23:2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후반기 1선발 레이, 10탈삼진 찍고 10승 고지

레이 이어 등판하는 류현진, 승리 이상의 투구 기대

로비 레이 ⓒ AP=뉴시스

류현진(34)을 제치고 후반기 1선발로 올라선 로비 레이(30)가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레이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슬라이더를 앞세워 무려 10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6회까지 볼티모어 타선을 2점을 묶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 2개를 묶어 토론토가 7-3 승리, 마침내 레이는 시즌 10승(5패)째를 따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두 자릿수 승리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레이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랜스 린(2.59)에 이어 2위(2.71)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점대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승도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레이의 눈부신 호투는 토론토 현지언론들의 관심을 넘어 메이저리그 팬들의 눈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레이에 이어 1일 등판하는 류현진이 느끼는 부담은 1승 이상의 무게다. 지난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전날 14탈삼진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레이에 이어 선발 등판했는데 3.2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얻어맞고 7실점하며 7패(12승)째를 당했다.


류현진 ⓒ AP=뉴시스

7월 이후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가 4차례나 나왔다. 그렇다보니 경기 뒤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기복이 심하다보니 “강팀에 약하다는 생각을 해봤나”라는 불쾌한 질문까지 받았고,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 없다”는 답으로 응수했다. 전날 경기 후 레이에게 찬사가 쏟아졌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류현진은 이번에도 레이가 호투를 펼치고 승리투수까지 차지한 다음날 등판한다. 상대는 같은 볼티모어다. 올 시즌 19연패 수렁에도 빠졌던 메이저리그 승률 꼴찌팀이다.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올 시즌 3경기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89로 매우 강했다. 하지만 1승 이상의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볼티모어의 팀 성적은 최악이지만 20홈런 이상 터뜨린 타자가 3명이나 버티고 있다. 직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판에서 3개의 홈런을 얻어맞은 터라 더 신경 쓰인다. 이래저래 부담이 큰 등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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